<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추억은 방울방울>,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등 스튜디오 지브리는 걸작 애니메이션을 남긴 전설적인 창작집단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런데 지브리에서는 만드는 애니메이션마다 사랑을 듬뿍 받으니 이 정도면 그냥 넘사벽 천재집단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엄청난 집단의 수장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창작자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입니다.
저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지브리 작품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브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이상의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창작을 하는 입장으로서, 지브리 작품은 그야말로 넘사벽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브리에서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그 과정을 낱낱이 밝혀낸 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누해 작가님의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입니다.
이 책은 지브리 영화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창작자, 가벼운 스토리텔링 도서를 찾는 작법서 독자, 지브리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지브리 팬을 위한 책입니다. 저는 창작자이자 지브리 팬으로서 이 책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대학 시절, 유명한 소설가들이 쓴 작법서를 몇 권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망을 했던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당장 창작에 쓸 수 없는 이론적인 부분이 많기도 했고, 작법을 겉핥기 식으로 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작법서를 읽지 않았는데요.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을 읽지 않았더라면 평생 후회할 뻔 했습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정말 정성껏 쓴 책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위주로 철저하게 분석해서 어떻게 창작의 과정에 이르게 되었는지, 아주 자세히 쓰고 있거든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벼랑 위의 포뇨>의 탄생 과정을 읽으면서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저도 그런 창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저 타고난 천재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인 건 맞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떻게 그토록 놀라운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친절합니다. 설령 지브리의 작품을 단 한 편도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거 다 아는 작품이지? 그럼 설명 들어간다'가 아니라, '이 작품에서는 이러이러한 게 나오는데~'라는 식으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이 '실전연습' 부분이었습니다. 한 챕터씩 스토리텔링 방법을 설명해주고, 마지막 부분에 그 방법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친절한 작법서는 처음 읽었습니다. 내용이 알찬, 잘 읽었다고 생각되는 좋은 책입니다. 동녘에서 이렇게 창작자를 위한 시리즈를 계속 출간하고 있는데, 나머지 책들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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