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다산어린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동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를 알게 된 건 올 여름이었습니다. 출판계에서 가장 핫한 동화로 이름을 떨치고 있길래 호기심이 생겨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빌려 보았습니다. 1쇄 발행이 2023년 6월이었는데, 올 여름에도 얼마나 대출을 하려는 사람이 많은지 오랜 기다림 끝에 빌려볼 수 있었지요.

 


인기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저는 시노다 시리즈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권을 읽는 동안 '와! 이건 역대급 판타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이야기였거든요. 동화계의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해도 과찬이 아닐 정도로, 이 동화는 '판타지 중의 판타지'입니다. 너무 완벽하게 어린이 독자만 노린 시시한 동화가 아닙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콘텐츠가 바로 시노다 시리즈예요.

 


시노다 시리즈를 쓴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은 어린이 판타지 거장이라는 칭호가 붙은 대단한 분입니다. 예전에 YES24에서 작가님 인터뷰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어릴 적부터 판타지를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쓰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책이란 게 성별, 관심사 등에 따라 호불호를 탈 수 있지만 시노다 시리즈는 온 가족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소장 가치가 충분합니다. 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시노다 시리즈 1권 체험단에 당첨되어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는 1권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스포가 될 법한 내용, 자세한 줄거리는 이 글에서 쓰지 않으니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에는 시노다라는 성을 가진 대가족이 나옵니다. 이 중에서 중심 인물은 초등학교 5학년인 시노다 유이, 초등학교 3학년인 시노다 다쿠미, 유치원생 시노다 모에입니다. 이 세 명이 시노다 시리즈의 주역인데, 재미있게도 정작 엉뚱한 사고를 치는 건 이 아이들이 아니라 '삼촌'이에요. 철부지 삼촌이 사고를 치고 사건 수습이 되지 않으면 유이, 다쿠미, 모에가 함께 사건을 해결합니다.

 

 


'어른인 삼촌이 왜 이리 엉뚱할까?'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이 대가족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사실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외가 쪽이 '여우'라는 거예요. 삼촌의 정체는 호기심 많은 '여우'인거죠. 시노다 가족 구성원 중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할머니, 삼촌은 완전히 여우이기 때문에 사람과는 달리 엉뚱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할아버지는 시노다 집에 올 때 여우의 모습을 하고 불쑥 나타나요. 시노다 아빠가 이왕이면 사람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타나는 게 좋을거라고 이야기 하지만, 무시해 버리고 꼬리나 살랑살랑 흔들어 버립니다. 이모 할머니는 뜬금없이 시노다 집에 찾아와 불길한 예언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가족이라 읽으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에서도 사람인 체 하는 엉뚱한 여우 가족 때문에 사고가 터집니다. 그런데 다른 시리즈처럼 삼촌이 먼저 사건을 만드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 때문에 대형 사고가 터져버려요. 할아버지가 시노다 집에 올 때 '꼬마 용'을 얼떨결에 데리고 온거예요. 정확히는 꼬마 용이 할아버지 뒤에 붙어서 따라오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그 사실을 몰랐던 거지요. 꼬마 용은 습한 시노다네 집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용은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런 용이 작은 화장실에서 비구름을 만들어 몸집을 불리면 정말 큰 일이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이, 다쿠미, 모에도 절반은 여우의 피를 물려 받았습니다. 이 세 명의 아이들은 인간 아빠, 여우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여우의 힘을 받아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게 된 거지요. 그래서 꼬마 용이 하늘로 올라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 명의 아이들이 겪는 사건은 그냥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위험하고 흥미로운 모험입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삼촌 때문에 다쿠미가 위험에 처하게 된거지요. 삼촌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귀한 보물을 얻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슬쩍 해온 보물이 문제를 일으키고 만겁니다. 제가 1권 이야기를 조금만 해드렸어도, 정말 흥미진진하죠? 자세한 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책을 읽어보면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는 스마트폰과 더 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서야말로 아동기 때 붙여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이예요. 그런 점에서 재미있는 판타지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는 아이들의 읽기물로 최고인 동화입니다. 이 동화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교과서와 같습니다. 그리고 유이, 다쿠미, 모에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험을 겪으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용기', '가족애'와 같은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시노다 가족의 성장 스토리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로 입문하는 첫 번째 이야기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와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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