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 #신간 #초보집사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
터질 듯이 빵빵한 양 볼과 어리둥절해 보이는 표정, 먹이를 꼭 움켜 쥔 작고 앙증맞은 발까지 햄스터는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에요. 개나 고양이보다 키우기 쉽다는 인식 때문에 어린이들도 쉽게 데리고 와 키우곤 하지요.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무작정 데리고 왔다간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요. 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법이거든요. 《초보 집사도 할 수 있다!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에서는 햄스터를 올바르게 돌보는 방법부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법까지 햄스터 사육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아 놓았어요. 이 책은 햄스터를 키우려고 하는 예비 집사들이나 이미 햄스터를 키우고 있는 초보 집사들, 또 햄스터를 키우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훌륭한 햄스터 육아서이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 되어 줄 거예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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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서울문화사
출판일
2024.10.21

 

저에게는 햄스터에 대한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어릴 적, 햄스터를 샀다가 잘 키우지도 못하고 석 달만에 병에 걸리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나름대로 지극정성을 들여 키운다고 생각했기에, 그때는 너무 일찍 병에 걸려 죽어버린 햄스터를 원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햄스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채, '귀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모하게 햄스터를 키운 게 문제였습니다. 그저 먹이만 제 때 주고, 목욕만 시켜주면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햄스터 키우는 일에 실패하고,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애완동물 키우는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괜히 잘 키우지 못해서 일찍 죽어버린다면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니까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늘 귀여운 햄스터를 꼭 다시 한 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햄스터 집사에 도전해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미루고 미루던 중 서울문화사에서 출간한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초보 집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볼이 빵빵한 햄스터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햄스터는 "날 키우고 싶다고? 헤헤, 만만치 않을걸!"이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저는 햄스터 키우는 일을 한 번 실패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햄스터가 하는 말이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햄스터를 절대 야무지게 키울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늦기 전에 '햄스터 집사' 되기에 도전해보자라고 마음 먹은 후 이 책을 한 장씩 읽어나갔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만난 게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했습니다.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는 올 컬러에, 실제 햄스터 사진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영상을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귀염뽀짝한 햄스터 스티커까지 들어 있습니다. 햄스터 스티커를 보는 순간, 동공지진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 어찌나 귀여운 포즈의 햄스터들이 많은지,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 이 책이 출간되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햄스터를 더 잘 키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햄스터를 키울 때, 햄스터가 두 손으로 해바라기씨를 먹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해바라기씨를 계속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씨앗류를 너무 많이 주면 뚱뚱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햄찌 팁!'에서는 햄스터 몸무게 변화를 알기 위해 사진을 찍어두는 게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심지어 햄스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햄스터 사육에 필요한 아주 실용적인 정보들이 읽기 쉽게 들어 있습니다.

햄스터의 종류와 특징,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햄스터를 돌보는 방법, 햄스터와 친해지는 방법, 계절별 돌봄 방법과 외출 시 주의할 점, 햄스터가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햄스터의 사전적 지식이 그냥 재미없게 나열된 게 아니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읽기 좋은 방식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햄스터는 왜 자고 있을 때 귀가 축 처져 있는지, 햄스터에게 일광욕을 시켜 주어야 하는지, 햄스터가 자기 응가를 먹었는데 괜찮은건지, 햄스터가 어떨 때 화를 내는지, 햄스터용 장난감이 필요한지에 대한, 햄스터 집사라면 누구에게 물어보기에는 조금 애매하나 궁금해 할 법한 질문과 대답도 나와 있습니다.

 

 



이 책 한 권만 마스터하면 햄스터를 제대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햄스터를 만지는 방법'처럼 아주 사소한 것 하나, 하나 책 속에 들어 있어서 햄스터 사육 시 실수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햄찌 집사 일기'라는 게 있습니다. 마치 아기 돌보듯, 날짜별로 먹이 종류/급여량, 몸무게, 청소 상황, 특이 사항 등을 기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서울문화사의 <햄스터 야무지게 키우기>가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햄스터를 사서 키운다면 집사나 햄스터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햄스터 집사와 햄스터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을 줄 것입니다.


햄스터 육아를 위한 지식을 이렇게 귀여우면서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은 처음입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출간하는 동물 시리즈 책,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참, 이 책에는 귀여운 햄스터 사진이 많아서 계속 심쿵하실 거예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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