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01 민주주의 #추천도서 #사회

101 민주주의
구정은, 오애리 지음
푸른들녘
2024.10.17. 발행.
총 298쪽
값 18,000원

 

저는 학창 시절에 사회, 역사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끝도 없이 나오는 사건, 연도, 인물, 지리 등 외울 것이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도 중학교 2학년 시절 사회 시절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림을 사회 선생님은 아는 것이 참 많고 분필로 지도도 쓱쓱 잘그리던 분이셨는데, 안타깝게도 수업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무언가 배운 건 많았으나 저는 그저 이 지구상에 국가는 왜 이리 많고, 그 국가들의 역사와 정치 제도는 또 뭐가 그렇게 복잡하고, 전쟁은 왜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지만 생각하면서 수업 시간을 겨우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사회 과목을 학창시절에 소홀히 한 것을 후회중입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국내 사회 문제, 정치제도 등 외에도 세계 정세까지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요. 일을 할 시간도 빠듯한데 지식을 채울 시간은 더욱 부족한 형편입니다. 안그래도 중학교 사회책을 사서 공부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정말 훌륭한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푸른들녘에서 출간한 <101 민주주의>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도 드러나 있듯 '민주주의'에 대한 책입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듯, 이 책은 민주주의가 싹트게 된 시기부터 현대에 이슈가 되는 '가짜뉴스', '포퓰리즘' 등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시험을 보기 위해 민주주의를 공부한다면 민주주의의 개념을 달달 외우고, 역사 연표를 달달 외우고 바로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민주주의의 역사와 개념을 마치 읽기 편한 소설처럼 쉽게 풀이해 놓았습니다. 민주주의와 관련된 주제 하나 당 보통 2장 정도에서 글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한 권을 한 번에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습니다. 독서를 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 직장인들은 틈틈이 읽어도 앞뒤 내용을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내용이 너무 쉽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책 표지만 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책 같습니다. 특히 내신, 수능,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 배경지식을 쌓아야 하는 학생들은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처럼 어른임에도 사회, 역사적 지식과 민주주의 개념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에게도 훌륭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매 주제마다 '이야기 줍줍'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역사적 내용을 더 자세히 다룬 부분입니다.

 





[이야기 줍줍]

1988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101 민주주의 > 61 p.


 



동서양의 민주주의 개념 발전사를 이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고, 거기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까지 다루고 있는 책이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6월 항쟁, 서울의 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에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사회 과목에 취약한 청소년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민주주의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하는 책입니다.

 

 
101 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_대한민국 헌법 제1조 1, 2항 우리는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법의 지배로 통치되는 법치국가에 살고 있다. 판단은 ‘ 법’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법은 어디에서 왔을까? 법을 만들 때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할까? 법은 헌법을 기준으로 한다. 헌법은 국가의 기본 법칙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조직을 만드는 원칙을 규정한 최고의 규범이다. 헌법에 근거를 두고 다른 모든 법률이 만들어지니, 헌법은 무엇보다도 위에 있는 가장 중요한 원칙인 셈이다. 2024년은 선거로 출발해서 선거로 끝난다. 전 세계 인구 4분의 1이 투표소로 향한다는 소위 ‘슈퍼 선거의 해’다. 전 세계 민주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험대에 놓였다. 80여 개 국가에서 인구 40억 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약 4억 4,000만 명이 추가로 투표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집권 세력에 대한 심판,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 확대, 이민에 대한 반발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몇몇 언론은 선거 결과들이 세계 민주주의의 방향과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의 슈퍼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경기 슈퍼볼에 빗댄 것이다.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선거는 아무래도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초강대국 미국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정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선거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자 꽃이다. 독자 여러분도 곧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가 헌법이 명시하는 ‘민주공화국’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민주공화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표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나라다. ‘모든 법에 앞서는 근본적인 법’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이 그 법을 만드는 일을 직접 하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유럽의 근대를 거치면서 헌법들이 만들어졌고, 특히 프랑스 혁명 등을 통해 시민이 왕으로부터 주권을 가져오면서 헌법에 바탕을 둔 공화국들이 생겨났다.
저자
오애리, 구정은
출판
푸른들녘
출판일
2024.10.17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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