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명리학개론 #역학 #추천도서

 
명리학 개론
흔히 “타고난 운명(運命)”이란 말을 많이 한다. 과연 타고난 운명이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하러 왔을까? 그냥 우연히 던져져서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일까? 아니면 어떤 필연적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온 것일까? 사주명리학을 통해 그 수수께끼를 풀어 보고자 한다. 司令이란 말은 월령용사지신(月令用事之神)이란 자평진전(子平眞詮) 용어에서 나온 말이다. 사령은 개인적 임무를 말한다. 그러므로 임무는 전체적인 것이 있고, 개인적인 것이 있다. 어떤 환경 전체에서 하는 임무를 당령(當令)이라 하고, 그 영역 안에 개인이 하는 임무를 사령(司令)이라 한다. 개인이 그 임무를 수행한다고 해서 사령용신(司令用神)이라 한다. 그럼 임무를 수행할 때 타고난 대로 행하는 것을 희신(喜神)이라 하고, 자신의 임의대로 행하는 것을 기신(忌神)이라 한다. 喜神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의무와 같다면 忌神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 권리라 할 수 있겠다. 물론 喜神이 더 좋고 忌神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喜神이라면 자기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마음은 忌神이라 구분할 수 있겠다. 평상시에는 개인의 권리와 행복을 우선하는 忌神이 좋을 수 있겠지만 전염병이 창궐하는 현재와 같은 비상시국에는 개인의 권리보다는 전체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喜神의 삶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명리학을 공부하시는 학인들에게 기초(基礎)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신살(神殺)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상생상극(相生相剋) 생화극제(生化剋制)라는 명리(命理)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익혀 두어야 할 기초지식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했다. 부디 명리학을 탐구하시는 데 작은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김문식
출판
려원
출판일
2020.08.2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주란 연, 월, 일, 시의 네 기둥을 말한다. 각각 두 글자로 하나의 기둥을 형성하고 있다고 사주팔자라 한다. 그러므로 역리학자들은 이 학문을 사주추명학 혹은 운명학 또는 명리학이라고 한다.

<명리학개론>, 김문식, 지식과감성, 10p

 




몇 년 전,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한 회사 동료가 자신이 사주 공부를 좀 했다면서 제 사주를 봐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사람의 사주팔자라고 하면 보통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영험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동료는 저에게 몇 가지 개인정보를 묻더니 곧 만세력에 입력하고 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만세력에는 식신, 상관, 편관격, 양인격 등 어려운 말들과 오행을 나타내는 색깔 등이 있었는데, 회사 동료는 그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내용을 보면서 해석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사주팔자라는 것을 믿지 않고 살아왔는데, 회사 동료가 저의 사주를 보고 해준 말들에는 전혀 허풍이 없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 본 것이었음에도 그 날의 경험으로 인해 저는 '사주팔자'라는 관심사를 하나 더 두고 살아오는 중입니다. 진작에 사주팔자를 알고 공부를 했더라면 인생의 액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저의 인생을 자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주팔자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명리학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명리학과 관련한 책이나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인데, 완전히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없었습니다. 지식이 너무 얕거나 아니면 제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어려운 것 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저의 마음에 쏙 드는 엄청난 신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지식과감성에서 출간한 김문식 작가님의 <명리학 개론>입니다. 이 책은 역학 왕초보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합니다. 보통 명리학 책은 굉장히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명리학 개론>은 역학 입문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여진 책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음양오행의 기초이론'을 설명한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음양오행을 제대로 모른 채 바로 명리학 실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계속 뜬구름잡는 듯한 해석만 나오게 됩니다. 음양오행이라는 동양철학의 근본 원리를 공부해야 명리학의 구조를 알게 되고, 오행의 활용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음양오행의 기초 이론에 대해 약 84쪽 정도를 할애하여 설명합니다. 대충 넘어가거나 생략된 부분이 없어서 명리학 기본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1부를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오행 간명론이 나옵니다. 저는 사주팔자를 볼 때 '일간'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 책에는 일간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하나 하나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간과 월령에 대한 부분에 대한 내용에도 감탄을 했습니다. 갑목, 을목, 병화, 정화, 무토, 기토, 경금, 신금, 임수, 계수에 대한 설명은 사주팔자 유튜브에도 잘 다루지 않는 것들입니다. 굳이 이런저런 영상이나 책을 찾으며 헤맬 필요 없이, 이 책 한권이면 만세력 해석은 왠만큼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건록격, 양인격, 식신격, 상관격, 정재격, 편재격, 정관격, 편관격, 정인격, 편인격도 사주팔자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요. 이에 대한 해석도 258~310쪽에 아주 자세하게 들어 있습니다.

<명리학개론>에는 이렇게 귀한 지식, 제가 알고 싶어했던 내용, 몰랐던 내용이 많아서 읽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단, 책에 한자가 많이 등장하는 편이니 어느 정도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기준 3급 이하 수준 정도)

 

 


김문식 작가님은 "나쁜 운명을 타고났다고 해도 거기에 종속되기보다는 나쁘게 된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서 극복할 것은 극복하고 바꿀 것은 바꾸어서 비관적인 인생을 긍정적인 인생으로 전환하도록 힘써야 한다. -11 p"라고 '들어가며'에 쓰셨는데요. 바로 이런 이유로 명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이란 운명대로 흘러가는 것이다라고 대충 살아가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알기 위해 명리학을 공부하는 것이지요. 초보자를 위한 개론책이 나왔으니, 다음에는 중급자용 명리학책도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고 싶은 아주 훌륭한 책,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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