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의뢰 문의 : myday2013@nate.com
그는 잠을 자면서 피리를 연주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악어가 되어 위대한 연주를 마치고
학처럼 춤을 추는 꿈을 꾸었습니다.
-14p.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출신 작가, 파브리지오 실레이의 <말더듬이 악어의 멋진 연설>(책세상 맘수다카페 체험단 모집을 통해 받은 책)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평범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와 같은 내용입니다. 어린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역시 거장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브리지오 실레이 작가님은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그림까지 잘 그립니다.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작가가 있다니! 독자 입장에서 참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읽으면서 웃었다가, 걱정이 되었다가,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말더듬이 악어가 노력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코코 바로코'라는 이름을 가진 악어는 다른 악어들과는 다릅니다. 다른 악어들은 먹는 것만 좋아하고, 다른 악어들의 말은 잘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코 바로코는 달라요. 음악, 영화, 시, 소설을 좋아하는 감수성 풍부한 악어거든요. 코코 바로코의 꿈은 '작가'이지만, 많은 동물들 앞에서 말을 하는 건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은 코코 바로코를 '말더듬이 악어'라고 부릅니다.
코코 바로코는 참 특별하고 장점도 많은 악어인데도, 다른 동물들이 '말더듬이 악어'라고 부를 땐, 마치 제가 코코라도 되는 것처럼 속상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상처주는 별명을 지어서 부르잖아요. 별명 짓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반성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록 말더듬이라는 별명도 있고, 다른 악어들과는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지만 나름대로 코코 바로코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유지되는가 싶었는데, 어느 날 우편물 하나가 도착합니다.
우편물은 초대장이었습니다. 바로 '30주년 악어 만찬'에 초대한다는 것이었어요. 문제는 코코 바로코가 만찬에서 연례 연설을 해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코코 바로코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말더듬이라고 놀림을 받고 있는데다가, 다른 동물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오직 먹는 것만 관심있는 악어들에게 연설을 해야하니까요. 저도 코코 바로코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전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코코 바로코는 참 멋진 악어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버리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저는 코코 바로코가 '연설 임무'를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결국 어떤 연설을 하는지를 읽으면서 참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프로니스 교수 등 코코 바로코는 여러 조언을 얻어 결국 훌륭한 연설을 해내고 맙니다. 코코 바로코의 연설은 제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거예요.
내가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아이들, 친구들을 놀리거나 반대로 놀림을 받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참 좋은 동화입니다. 그리고 꼭 해야 하지만, 자꾸 피하는 습관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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